입원 3일차...
병원의 아침은 새벽 5시부터 시작이다..(사실 새벽에도 두세번 진통제랑 수액이랑 항생제 갈러 왔다가심 내 몸에 뭘 하도 집어넣어서 피가 안흐르고 다른 무언가들이 흐르는거같앗듬)
간밤에 가스가 차서 고통스러웠던 기억에 아침을 취소하고 내리 잠 ... 점심은 한 세숟갈 뜨고 보냈는데도 고통이라 병원을 열바퀴넘게 돌고나서야 괜찮아짐..
점심 이후에 중간에 배에 연결된 호스와 피주머니를 의사님이 만지고 나중엔 간호사님이 붕대도 갈아주셨는데 정말 살면서 이렇게 불쾌한 느낌은 첨이었다 내부가 관통당해서 주물럭거리는 느낌..(말그대로 내부 장기들 사이에 공기 들어가고 호스로 쑤신거니까 당연한가 싶긴함....)
이 이후로 뭔가 고정이 좀 잘못됐는지 몸을 못일으키겠어서 슬프게 또 누워있었음...간간히 오시는 간호사님들께 이거 넘 불편해여ㅠ해도 원래 그래용ㅎㅎㅎ(넘상냥하고 착하게 설명해주심)해서 글쿠나ㅠ하고 누워있엇으
충수돌기가 대장이랑 찰싹 달라붙어있어서 같이 떼어낸다고 조금 수술시간도 길어지고 이 피주머니..배액관연결도 했기 때문에 입원기간도 길어진거라고 설명을 들었다.....그래도 피주머니로 배출된 피 색이랑 고름들 상태가 괜찮아서 내일 퇴원해도 된다고함~
그리고 옆자리 아주머님은 점심에 수술을 마치고 오셨고 지인세명과 딸 한명을 불러서 저녁 6시즈음까지 떠드셨다...
아니 이게 코골이보다 더 민폐인거가튼데요~!! (왜냐묜 원래는 보호자 1명만 4시간동안 입장이 가능한건데 우겨서 놀다가게 하신것이기때문에...)
난...대화내용 라디오 같아서 재밌긴했는데 이럴거면 왜 할머니한테 짱낸거지...싶어서 미묘한 마음이 되었다
아주머니는 심지어 밤에 자기가 그렇게 욕하던 코골이도 하셨다...전형적인 이기적k아줌니라 해야할까...좀 신기함마저 느꼈다